[i레터]무인도에 한 단어만 가져간다면?

다소 예전 얘기지만, 한때 "무인도에 ㅇㅇㅇ만 가져간다면? 혹은 데려간다면?" 이란 질문을 주고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질문을 받는 이에게 아주 중요한 물건, 또는 누군가를 알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하곤 했지요.

투자자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요? 투자와 관련된 여러 용어나 개념 중에 가장 중요한 단어를 골라보라는 질문입니다. 무인도에 한 단어만 가져간다면 뭘 가져가겠냐는 거지요.

대박, 고수익, 원칙, 안전마진 등 투자성향에 따라 여러 단어가 떠오를 수 있지만, 가치투자자라면 '우상향'이란 단어도 빠질 수 없을 듯 싶습니다.

우상향은 점차 오른쪽 위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주로 시간이 갈수록 뭔가 높아지거나 늘어나는 걸 의미합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점점 늘어나는 기업가치, 점차 상승하는 주가를 표현할 때 많이 씁니다.

우상향은 가치투자의 근간을 이루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가치투자는 '가치가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하는 걸 기본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점차 가치가 줄어드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수익을 내기 위해 더 많은 행운이 필요하다고 여러 대가들은 조언했습니다.

더욱이 가치가 '우상향'하는 기업은, 주가도 결국 수렴한다는 것이 가치투자를 가능케하는 믿음입니다. 그러고 보면, 기업가치와 주가 모두 우상향하는 기업을 미리 알아본 투자자가 성과를 거두는 게 가치투자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기업들로만 포트를 구성한다면, 성과 또한 큰 걱정할 필요 없겠죠? 실제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포트의 성과는 은행예금을 월등히 앞섭니다. 아이투자 플래티넘 서비스의 모델포트는 지난 3년간 연평균 2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이용료를 제외하고도, 은행에 예금했을 때보다 10배 나은 성과를 낸 셈입니다.

→ 모델포트 따라하면..은행보다 10배 낫다

우상향을 믿는 투자자는 타이밍에 둔감해집니다. 언제 시작하든, 시간이 지나면 더 높은 위치에 이를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죠. 언제 시작하느냐보다는, 가치를 높일 수 기업을 찾고 시작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한 결정입니다.

오늘 레터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의 정연빈 연구원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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