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타이거일렉, 반도체 검사용 PCB 제조업체

타이거일렉은 지난 9월 25일 상장한 반도체 검사용 PCB 제조업체로 검사장비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티에스이의 자회사다. 모회사인 티에스이의 매출비중이 29%(올해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프로브카드(PROBE CARD) PCB가 38%, 로드보드(LOAD BOARD) PCB 26%, 소켓보드(SOCKET BOARD) PCB 20%, 일반보드가 15%씩 차지하고 있다.

▷ 프로브카드(PROBE CARD) PCB는 웨이퍼 불량을 검사

반도체의 제조 공정은 크게 전공정(Wafer)과 후공정(Package)으로 나뉘며 각 공정별로 실시되는 검사단계가 제품의 품질 및 생산수율을 결정한다.

검사단계를 살펴보면 반도체 제품을 실질적으로 검사하는 검사장비(ATE)와 제품과 검사장비간의 전기적 신호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프로브 카드(PROBE CARD), 로드카드(LOAD CARD)등의 부속장치가 있다. 이 때 쓰이는 부속장치 PCB가 타이거일렉의 주력 제품이다.

프로브카드(PROBE CARD)는 반도체 제품의 성능 및 회로 등을 검증하기 위해 쓰인다. 프로브카드는 전공정에서 제조된 Wafer 상태에서 각 칩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프로브카드는 Wafer 검사장비에 장착돼 Wafer 상의 각각의 칩을 접촉해 검사장비와 칩간의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칩의 동작상태가 정상 또는 불량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제품 동작여부 판단을 위해 프로브카드는 검사대상 제품 성능에 부합하는 특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프로브카드는 신호전달 매개체인 PCB와 칩의 각 패드에 접촉하는 핀으로 구성돼 있고 타이거일렉은 이 중 PCB부분을 제조한다.

[그림] 메모리용 Probe Card PCB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 로드보드(LOAD BOARD) PCB는 반도체 패키지 불량을 검사

매출비중의 26%를 차지하는 로드보드(LOAD BOARD)도 Wafer에 대한 후공정 이후 제조된 여러가지 패키지 형태 제품에 대한 불량여부를 검사한다. 프로브카드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프로브카드가 전공정을 진행해 제조된 Wafer 상태에서 칩의 불량여부를 검사했다면 로드보드는 후공정 이후 제조된 패키지 형태의 제품에 대한 불량여부를 검사하는 장치라는 점이다.

[그림] Load Board PCB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 반도체 시장 사업구조

반도체 시장 사업구조는 반도체회사, PROBE CARD 및 BOARD 제조회사 그리고 타이거일렉과 같은 PCB제조회사로 나뉜다. 타이거일렉은 티에스이, 마이크로프랜드와 같은 PROBE CARD 및 BOARD제조회사로 부터 제작에 필요한 설계 데이터를 받아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는 PCB를 제작해 납품한다.

[그림] 사업구조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 모회사 티에스이 매출비중 29%

국내 PCB제품 생산업체는 약 400개로 완전경쟁시장으로 돌입했으며 상위20개사가 제품 총생산액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주된 경쟁력은 품질 및 가격, 납기 준수 능력, 거래처의 고정화 추세 등이다.

타이거일렉은 모회사 티에스이에 고정적으로 납품하는 물량(29%)이 많아 타 업체 대비 점유율이 안정적인 편이다. PCB시장은 시장 선점이 상당히 중요하며 일단 거래가 시작되면 특별한 이유 외에는 거래처가 잘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다.

다만, 전방 산업인 반도체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설 때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종합 반도체 회사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해야 타이거일렉의 제품 발주 규모도 커질 수 있다.

[그림] 타이거일렉 주요 매출처 비중

*2015년 상반기 기준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 LOAD BOARD PCB 수출 증가추세

타이거일렉은 티에스이 매출비중이 큰 편이므로 한정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에 힘써 수출비중을 늘려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비중은 35%다. 수출액은 지난 2012년 48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을 대폭 늘었다.

주력 수출 제품은 로드보드(LOAD BOARD)용 PCB로 매년 매출액 및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로드보드용 PCB 수출액은 지난 2012년 11억원에서 지난해 42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림] 타이거일렉 수출비중 및 수출 주요제품 비중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 공모자금은 연구와 장비교체에 사용

타이거일렉은 공모자금 90억7000만원의 대부분을 개발과 장비교체에 쓸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일렉은 고도화 도금기술, 빌드업 PCB등 총 5가지 연구개발을 위해 10억50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 중 FINE PITCH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위해 3억8000만원 가량의 원자재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규 제품 개발 및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한 장비 확보와 노후화된 장비 교체에 공모자금 51억4000만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사업장부지자금, 개발기술사업자금등을 상환하는데 2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타이거일렉은 지난 2015년 9월 25일 코스닥 상장해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아직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실적과 전일(6일) 종가(591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0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3%다.

상장 첫 날 공모가(6000원) 대비 23.8% 높은 743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후 하락해 전일 종가는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