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5-09-30

8월말과 비교한 9월말 Kospi지수는 1.1% 상승하였고 Kosdaq지수는 전 월에 이어 1.3% 하락하였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한 시장 지수는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Kospi지수는 2.5% / Kosdaq지수는 25.0% 상승하였습니다. 외국인이 지난 달보다 2조 이상 많은 6조원 정도를 순 매도한 Kospi 시장은 월 초에는 작년 말 지수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였지만 겨우겨우 버텨낸 모양입니다. 확인하기 어려운 성장성을 내세우는 종목들로 강세를 보이던, Kosdaq시장은 지난 달부터 확실히 약해진 느낌입니다.

펀드 평가수익률은 8월말에 비해 0.3% 늘어나면서 지난 달 줄어들었던 평가수익률을 만회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Kospi지수가 1.1% 상승한 데 대해서는 0.8% 잘하지 못했는데, 이는 Kosdaq지수가 하락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규모가 작은 주식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9월말까지의 펀드 평가수익률은 30.1%로 Kospi지수에 비해서는 27.6% 잘하고 있습니다.

보유주식 현황 (2015-09-30)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텔코웨어>를 몇 차례에 걸쳐 매수하면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모두 사용하였을 뿐, 다른 매매는 없었습니다.

<텔코웨어>.. 오늘 종가인 14,600원으로 현재 상태를 간략하게 따져 보았습니다. 자사주를 차감한 시가총액 821억으로 2014년 실적 기준 PER: 10.8 / PBR: 0.82 / PDR: 4.1%입니다. 상반기 실적으로 가름하기로는 2014년보다 나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주가는 매수하기에 부담이 없는 위치라고 판단합니다.

9월은 3분기 마지막 달이기도 합니다. 늘 그랬듯이 나눠 운용하는 펀드별 평가수익률을 살펴 봅니다.

상반기에 비해 Kospi(-5.4%), Kosdaq(-8.6%) 양 시장이 모두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심적으로 많이 피곤했던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의외로 운용하는 펀드의 평가수익률은 30.1% -> 30.5%로 소폭 늘었습니다. 수익률을 별도 관리하는 펀드(친구)는 상반기까지 최고의 수익률(37.1%)를 보였지만, 3분기에는 평가이익(35.5%)이 소폭 줄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을 손절매해야만 하는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보유종목 대부분이 시장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짐작됩니다. 특히 비중이 가장 높은 <예스코>의 주가가 6월말에 비해 9.2% 상승한 덕을 보았음을 알았습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많이 상승했을 때, 비중 조절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은근히 불만이었는데, 3분기 최고의 이쁜이는 <예스코>였네요.

이번 달에 읽은 책 중에서 은퇴 후의 생활을 대비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멋있게 품위 있게]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데일리를 설립한 김봉국이란 분인데, 좋은 가르침도 많았지만, 제게 특별했던 것은 <버킷리스트 bucket list>라는 말입니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 나름 힘든 시절을 겪어본 저는 매년 수정하고 있는 은퇴 후 계획을 진작에 만들어두었지만, 이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읽는 것을 보고서 흥미를 느낀 아내도 이 책을 읽었는데, 다음 달 여행할 때, 아내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세월호 1주기 때, 멋진 용모로 각광을 받았던 오드리 헵번의 손녀를 비롯한 헵번의 자손들이 참석해서 놀라움을 줬는데, 마침 이 책에 헵번의 아름다운 글이 인용되어 있어서 마무리 글로 옮깁니다.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라는데, 아름다운 얼굴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의 마음이 부럽고 본 받고 싶게 합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을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기억하라. 만약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왜 손이 두 개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왼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