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KPX케미칼, 지속되는 기관 '러브콜'...매력은?

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KPX케미칼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KPX케미칼은 전일 대비 0.7%(400원) 하락한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8일(거래일 기준) 연속 KPX케미칼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매수한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05%에 해당하는 2222주다. 같은 기간 주가는 1.3% 상승했다. KPX케미칼은 발행주식수가 484만주로 적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3.05%로 높아 유통주식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기관은 KPX케미칼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KPX케미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35.6%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풀이된다. KPX케미칼은 석유화학 중간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Poly Propylene Glycol)로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PPG는 건설 분야에선 방음,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시트의 내장재, 냉장고의 단열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PPG의 원재료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Propylene Oxide)다. KPX케미칼의 반기 PO가격은 톤당 18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제품 가격은 2.7% 내리는데 그쳤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국제 PO가격은 톤당 154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양호한 재무상태도 눈에 띈다. 2분기 말 기준 KPX케미칼이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584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1.8%에 달한다. 또한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12%, 유동비율은 395%로 재무상태도 안전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인 경우 재무구조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배당매력도 있다. KPX케미칼은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4년간은 주당 1750원(중간배당 500원 + 연말배당 1250원)을 지급했다. 올해도 500원의 중간 배당을 지급했고, 기말에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2%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KPX케미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

▶ 주식MRI 15점,  전체 상장기업 중 238위(상위 1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PX케미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8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