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프로텍, 외인&기관 연속 순매수...매력은?

큰손들(외국인, 기관)이 연일 프로텍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오후 1시 12분 현재 프로텍은 전일 대비 3.6%(320원) 오른 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7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지난 9일부터 전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동안 10일간 프로텍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3.3%에서 3.5%로 0.2%p 늘었고, 같은 기간 주가는 2.9% 올랐다.

또한 기관은 최근 4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8일 동안 6일간(나머지 2일은 거래없음) 주식을 사들였다.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42%에 해당하는 3만7902주이고, 주가는 0.5% 상승했다.



2분기 프로텍의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31%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가 집중됐지만 올해 예정된 투자가 다소 지연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한 이후 감소하던 실적은 올 1분기부터 다시 개선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설비투자에 46조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준공한 이천 M14라인에 총 15조원을, 신규로 라인 2곳을 건설하는데 3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최소 10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말까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1개 라인을 짓고 이후 추가 설비투자와 라인증설에 10조원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금액은 25조원을 넘어선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프로텍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텍의 반도체·LED용 제조기계 중에 주력 제품은 디스펜서다. 완성된 웨이퍼에서 칩 단위로 잘려진 '다이'를 기판과 결합시키고 전기적으로 연결한 후 봉합하는 공정이 패키징이다. 여기서 디스펜서는 다이를 기판과 결합시킬 때 접착제를 도포해야하는데 사용되는 장비다.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디스펜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텍은 1998년 디스펜서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현재 ASE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암코테크놀러지코리아 등 글로벌 패키징 업체의 한국 법인과도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이와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프로텍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주당순자산(BPS)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하락하던 ROE는 2013년 하반기부터 개선되고 있다.



▶ 주식MRI 15점, 전체 상장기업 중 241위(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프로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1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PER이 중장기적 평균 PER 보다 낮고, 현재 순이익이 5년 전 대비 소폭 증가한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과 수익성장성 부문에서 2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