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사람인에이치알, 외국인 매수 재개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사람인에이치알 매수를 재개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0.9% 내린 2만5450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4월 중순 사람인에이치알 지분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5월 ~ 8월 중순까지 사람인에이치알의 외국인 지분율은 대체로 4%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행보를 바꿔, 사람인에이치알 지분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전일 기준 사람인에이치알의 외국인 지분율은 5.91%로, 지난 8월 중순 대비 1.87%P 높아졌다.



올해 2월 중순부터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던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는 지난 8월 27일 장중 한때 3만235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전일 종가는 2만5700원으로, 최고가 대비 21%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람인에이치알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사람인에이치알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광고 단가 인상과 작년까지 무료로 제공되던 모바일 포털 구직 광고를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한 영향이다.

 

투자가 일단락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취업 포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잡코리아다. 사람인에이치알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잡코리아에 대해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영업 인력 충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13년 4분기 말엔 직원 수가 507명까지 증가했다. 이 결과 급여 등 판관비가 늘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직원 수를 줄여나갔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사람인에이치알의 직원은 총 396명이다. 급여 등 판관비는 매출액 변동과 비교적 관계가 적은 고정비 성격을 가진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나면, 이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커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가 충원이 없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매출액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 사람인에이치알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교보증권은 사람인에이치알의 꾸준히 서비스 개선으로 인해 소비자들 인식 전환이 기대되며, 이에 따라 유료화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9.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9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