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동제약, 외국인 눈길 끈 배경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경동제약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오후 1시 7분 현재 경동제약은 전일보다 0.2%(50원) 내린 2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6월 중순부터 경동제약 지분율을 대체로 확대했다. 전일 기준 경동제약의 외국인 지분율은 19.21%로, 6월 중순 대비 1.25%P 높아졌다.



대체로 꾸준히 높아진 경동제약 외국인 지분율과 달리, 같은 기간 경동제약의 주가는 변동이 심했다. 지난 7월 6일 장중 한때 3만160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경동제약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 지난 8월 19일엔 2만2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오름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2만3850원으로 최저가 대비 18% 올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동제약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경동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회사 측은 메르스 여파를 매출액 감소 원인으로 짚었다. 이런 가운데 판관비가 139억원으로 1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12% 감소했다.



경동제약은 일반의약품 제품 대중광고로 광고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일반의약품 부문을 키우기 위해 여성생리통 약품인 ‘그날엔’ TV광고 등을 진행했다.



SK증권은 경동제약의 대중광고비 지출을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기업 가치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의약품은 크게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진단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약이다. 박카스와 같은 드링크제나 감기약, 소화제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문의약품은 병원에서 유통되는 약으로 질병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전문의약품은 완제의약품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동제약 역시 전문의약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한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경동제약은 배당에도 주목했다. 경동제약은 지난해까지 중간배당 100원, 기말배당 500원을 실시했다. 올해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기말에 600원을 배당할 것으로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추정했다. 현재 주가 기준 기대되는 시가배당률은 2.5%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경동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