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수성, 유형자산 처분 결정....왜?

수성이 유형자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수성은 전일(11일, 거래일 기준) 대비 4.1%(170원) 내린 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수성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에 위치한 공장 토지 및 건물을 에이치 아이티에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일 밝혔다. 토지 면적은 1616㎡, 건물은 449㎡으로 처분금액은 38억원(자산의 8.2%) 수준이다. 수성은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부채비율 및 이자비용 감소)할 계획이다.

수성의 지난 2분기 말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91%, 유동비율은 102%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이하, 유동비율은 100%이상인 경우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차입금은 176억원(단기차입금 58억원 + 장기차입금 56억원)으로 차입금 비중은 34.8% 다소 높은 상태다. 차입금 비중 40%를 초과할 경우 재무구조가 위험하다고 본다.

이번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돈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상환하면 차입금 비중은 29.2%로 낮아지게 된다. 그리고 이자비용은 5억원에서 4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성은 엇갈린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지난 3월말 종속회사로 비티알수성을 편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성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비티알수성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그 결과 수성이 보유한 비티알수성의 지분율이 50.98%가 돼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비티알수성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부품 등을 생산한다.

지난 6월에 발표된 KDB대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엘리베이터 설치 수는 3만400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설치대수는 50만대를 돌파, 세계 8위에 해당한다. 누적 설치 대수가 늘어나면서 유지보수 시장이 확대되는 점도 비티알수성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주가를 반영한 수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다.

수성은 전동지게차, 리프트 고소작업대 등 물류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반기 기준 전동지게차의 매출비중이 59%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