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성공조, 주가 하락에도 외국인 ‘꼿꼿’...배경은?

삼성공조 주가가 하락함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율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공조 주가는 올 4월 중순 이후 하락했다. 전일 종가는 9800원으로, 4월 중순 대비 22%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와 달리 4월 말 ~ 5월 초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을 확대했다. 5월 중순부터 삼성공조의 외국인 지분율은 대체로 12.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기준 삼성공조의 외국인 지분율은 12.58%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공조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삼성공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237억원으로 10% 감소한 결과다.



또한 삼성공조는 순현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삼성공조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923억원이다(개별 기준). 차입금이 없으므로, 이를 모두 순현금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전일 시가총액 796억원보다 16% 많다.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 영향으로 꾸준히 이자수익이 발생해, 삼성공조의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많다. 특히 올해 2분기 삼성공조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대폭 늘었다.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배 급증했다.

우선 기타영업외손익(기타영업외이익 – 기타영업외비용)이 2억680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가량 늘었다. 대부분 환율 영향이다. 올해 2분기 삼성공조의 외화관련손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 – 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은 1억6158만원으로, 전년 동기 39만1000원 대비 413배 증가했다.

금융손익(금융수익 – 금융비용)도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여기에 더해 법인세 영향도 있다. 지난해 2분기 법인세비용은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보다도 많았다. 법인세비용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눠 구해본 법인세율이 119%에 달한다. 올해 2분기엔 법인세율이 3%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삼성공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다.

한편 삼성공조는 1970년 설립돼 1987년 상장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삼성공조와 종속기업은 자동차, 중장비, 농기계 등에 사용되는 라디에터, 오일쿨러, 변속기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