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탑엔지니어링, 자사주 매입 단행...왜?

탑엔지니어링이 자사주 매입을 단행키로 해 관심을 끈다. 7일 오후 2시 30분 현재 탑엔지니어링은 전일(4일, 거래일 기준) 대비 0.4%(20원) 내린 4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은 10억원(주당 4715원)을 들여 자사주 21만2089주(발행주식수의 1.35%)를 사들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자사주 매입기간은 내일(8일)부터 이번 달 말(30일)까지다. 회사 측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사들인다고 취득 목적을 밝혔다. 자사주 취득을 완료하면 탑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자기주식수는 55만9035주(발행주식수의 3.55%)가 된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5억원을 들여 11만3636주(발행주식수의 0.76%)를 매입한 바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최근 실적 개선에도 불구 주가가 하락하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탑엔지니어링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수익성 개선은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품매출액은 267억원으로 17% 감소했지만 제품매출원가는 192억원으로 27% 줄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원재료 관련 비용(= 재고자산의 변동 + 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이 142억원으로 32% 감소했다.

하지만 탑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지난 7월 20일 7140원에서 전일 4715원으로 41.5% 하락했다. 또한 지난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로 최근 5년 평균 PBR인 0.65배 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일 종가 기준 탑엔지니어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 주식MRI 15점, 전체 상장기업 중 260위(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탑엔지니어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0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수익성장성이 1점에 그친 까닭은 2분기까지 연환산 순이익이 5년 전 보다 적은 점, 사업독점력이 1점인 이유는 지난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 인 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