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 분석⑤] 넥센테크, 영업익↑·순이익↓...환율 영향

김다희연구원 15.09/03 13:00 조회 1608 누적점수:: 0

편집자주 | '엇박자'는 제대로 맞춰주면, 힘을 발휘합니다. 기업의 실적도 엇박자가 날 때가 있는 데, 대표적으로 영업이익은 늘었는데, 순이익은 줄어든 경우입니다. 2분기 본업인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 감소에 가려진 기업들을 찾아 원인을 찾아봅니다.

넥센테크는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기업이다. 3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넥센테크는 전일 대비 0.5%(30원) 내린 5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넥센테크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59% 늘었다. 그러나 지배지분 순이익은 7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에 넥센테크는 영업외순수익(기타/금융수익 - 기타/금융비용)이 4억7122만원이 발생하며 지배지분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영업외순손실(기타/금융비용 - 기타/금융수익)이 3억6751만원 발생하며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세부적인 항목을 보면 외화관련손익 영향이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외화관련수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은 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화관련손실(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은 2억1300만원으로 101% 늘면서 영업외비용 증가에 영향을 줬다.

넥센테크는 달러화순부채(달러화부채 – 달러화자산) 14억원, 유로화순부채 2656만원, 엔화순부채 12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위안화순자산(위안화자산 – 위안화부채)은 289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원/유로화 및 원/엔화환율이 하락하거나 원/위안화환율이 상승하면 외화관련수익이 발생한다. 반대의 경우엔 외화관련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 2분기에는 각 외화에 대한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원/달러 및 원/유로화 환율은 상승하고, 원/엔화환율의 하락폭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외화관련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 1분기의 수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 1분기 수주잔고는 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이에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많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주가를 반영한 넥센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

[엇박자 분석 지난 기사 목록]
① 금양, 영업익↑·순이익↓...왜?
② 에스엘, 순익 감소에도 PER 5.9배
③ 동일금속, 영업익↑·순이익↓...금융손익 영향
④ 디케이디앤아이, 이익 엇갈림은 자회사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