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로라, 기관 'Buy'...상반기 성적은?

기관투자자가 오로라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기관투자자는 오로라의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거래일 기준, 31일)까지 37만409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3.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로라는 1981년에 설립된 캐릭터완구 전문업체다. 주로 자체 개발 캐릭터를 위주로 봉제인형·캐릭터완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인형·완구를 비롯한 제품의 매출 비중은 98%, 상표권사용료인 라이센스 수수료는 1% 수준이다. 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인지도는 유럽에서 1위, 미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체브랜드인 ‘유후와 친구들’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해외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지난 2007년 희귀 동물을 모티브로 ‘유후와친구들’ 캐릭터를 출시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후와친구들은 지난 2010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40여개국에서 방영돼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매출액은 지난 2011년 497억원에서 지난해 70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누적기준 매출액도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다만 한국, 영국, 홍콩 등의 국가에서 매출액이 감소해 반기 매출액은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 2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매출원가가 감소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원가는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원재료비(원재료 사용액 + 재고자산의 변동)는 167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원재료비는 매출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외주가공비, 수출제비용 등이 줄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오로라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3%를 기록 중이다.

오로라의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 주가는 지난해 8월 12일 종가인 8860원 대비 60%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PBR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현재 PBR은 지난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