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터로조, 이달 들어 외인 눈길 끈 배경은?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인터로조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인터로조는 전일 대비 0.2% 내린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9.16%로, 지난달 말 대비 1.66%P 높아졌다. 올 들어 대체로 인터로조 지분을 축소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부터 행보를 바꿨다. 특히 이 달 들어선 지분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로조는 최근에도 증권사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인터로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45억원을,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터로조는 지난 달 28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와이즈에프엔이 잠정 실적을 내놓기 전일 기준 최근 3개월간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예상한 인터로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41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이다. 인터로조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3%, 영업이익은 37% 많았다(관련기사 ▷ [2Q 잠정분석] 인터로조, 2분기도 영업익 '예상치 상회').

이에 앞서 인터로조는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로조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572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66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이다. 매출액은 회사측 전망치의 47%, 영업이익은 50%다. 앞으로 남은 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나간다면,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인터로조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원데이렌즈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인터로조가 증설을 단행한 점이 배경이다. 인터로조는 2010년 4월 클라렌(Clalen)이란 브랜드로 원데이렌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세척과 보관이 편리하고 위생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원데이렌즈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로조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늘렸다. 2012년에 2공장을 준공해, 15개 라인을 확보했다. 2012년 6000만개이던 인터로조의 생산능력은 2013년 9000만개 → 2014년 9500만개로 늘었다. 생산실적 또한 2012년 4701만개에서 2014년 8642만개로 증가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여기에 서클렌즈 4개라인을 추가 증설하면서 생산능력이 더욱 늘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인터로조의 생산능력은 70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60% 늘어난 6375만개를 기록했다.



최근 신제품 또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로조는 지난 7월 28일 여성그룹 미스에이 멤버 수지가 개발에 참여한 새로운 콘택트렌즈 '클라렌 아이리스 수지그레이'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인터로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2배다. 가장 최근인 지난 24일 한양증권이 예상한 인터로조의 올해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PER은 38.5배다. 최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이익 대비 높은 시가총액을 받는 것으로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