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일고무벨트, 코스피 내릴 때 기관 매수..실적은?

26일 개장을 앞두고, 코스피가 내림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동일고무벨트를 사들여 눈길을 끈다. 동일고무벨트는 전일(25일) 5.0% 오른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2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늘린 종목을 찾아 소개했다(▷[종목족보] 코스피 내릴 때 기관이 담은 종목은?). 조건은 기관투자자가 발행주식수의 0.5% 이상을 순매수한 종목 중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종목이다.

조사결과 동일고무벨트, 벽산, 더존비즈온, 신세계건설 등 33개 종목이 조건에 부합했다. 특히 동일고무벨트는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10배 미만인 5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동일고무벨트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6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 증가한 66억원, 당기순이익은 26% 증가한 57억원이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어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일고무벨트의 주요 원재료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면사다.

국제고무가격은 지난 6월 파운드당 83센트로 12년 초 대비 50% 하락했다. 또한 7월에는 6월보다 10% 하락한 파운드당 74센트를 기록해 가격 하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국제 고무 가격 추이

(자료:아이투자, indexmundi)

반면 동일고무벨트의 제품 판매가격은 크게 감소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일고무벨트는 정확한 판매가격을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고무벨트부문 및 대부분의 기타고무제품부문의 가격변동폭이 미비해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일고무벨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7.90%에서 올해 상반기 10.9%까지 올랐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지난 1분기 대비 2.4%P 줄었다.

[그림] 동일고무벨트 연도별 영업이익률

(자료:아이투자, 사업보고서)

2분기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 영업이익 증가율을 웃돌았다. 금융손익이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외화관련 이익이 늘고 손실은 줄어든 영향이다. 기타손익도 4억원으로 1억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동일고무벨트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