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와이솔, 외국인 순매수 전환..'눈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와이솔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5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6% 오른 1만14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7.24~8.24) 외국인 투자자는 와이솔 주식 33만8650주(지분 2.0%)를 순매수했다. 앞선 2개월간(5.23 ~ 7.23) 17만2800여주(1.0%)를 순매도했지만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2%로 2010년 9월 상장 이래 최고치로 높아졌다.



외국인의 행보는 실적 증가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와이솔의 올해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하고, 영업이익이 709% 뛴 66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흑자 전환해 57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통신 주파수 범위 확대, 블루투스·와이파이·NFC 등 무선기술 적용 확대가 무선주파수(RF)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진 덕으로 풀이된다. 와이솔은 휴대폰 통신 시 특정 주파수만을 통과시키도록 하는 RF(무선주파수) 부품인 소필터(Saw Filter)를 만든다.



와이솔의 제품은 크게 소필터와 RF모듈로 나뉜다. RF모듈 매출은 다시 휴대폰에 채용되는 소필터 모듈과 스마트TV 등에 채용되는 무선 모듈(Wireless Module)로 구분된다. 소필터는 단품인 반면 RF모듈은 소필터를 기반으로 만든 복합부품이다.

RF모듈 중 무선 모듈은 기존 생활가전, 사무용기기, 난방기구, 차량 등 생활용품을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97.4원으로 지난해 평균 대비 약 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해 현재 1200원 내외로 높아졌다. 와이솔의 수출 비중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우호적이 환경이 지속 중인 것으로 보인다.

와이솔은 휴대폰용 무선주파수(RF)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 설계·제조 기업이다. 2008년 삼성전기로부터 소필터 사업을 양수했고, 2010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다. 과거 5년 평균인 16배보다 낮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86배와 20.3%이다. 현재 PBR은 5년 평균인 2.65배보다 낮은 반면 최근 ROE는 5년 평균 17%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