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창단조, 2Q 영업익↑ VS 주가 하락

대창단조가 최근 개선된 영업이익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하락해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창단조는 전일 3.0% 내린 4만6100원에 마감했다. 반기보고서 발표일인 17일 종가 대비 6.5% 하락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북한 리스크 등으로 주식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대창단조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대창단조는 0.8% 상승한 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창단조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5000만원으로 54% 늘었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매출원가가 줄어든 영향이다. 2분기 매출원가는 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원가는 줄인 것.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85.2%로 전년 동기 대비 3.3%P 하락했다. 2분기 원재료 관련 비용(제품과 제공품의 변동 + 원재료의 사용)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해석된다. 대창단조의 원재료는 탄소강, 합금강 등이다. 2분기 매입액 비중은 탄소강 14%, 합금강 68%, 기타 19%다. 상반기 원재료 매입액과 원재료 매입가격을 바탕으로 역산해 2분기 원재료 가격을 구해보면, 탄소강은 KG 당 748원, 합금강은 708원, 기타는 877원이다. 같은 방법으로 산출한 지난해 2분기 탄소강 가격은 885원, 합금강은 794원, 기타는 945원이다. 지난 2분기 탄소강 매입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으며, 합금강은 11%, 기타는 7% 각각 내렸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지배지분 순이익은 27억4000만원으로 1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법인세비용은 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2분기엔 35억3000만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해 2분기엔 비과세수익, 세율변동효과 등의 부문에서 적용세율에 따른 세액부담액보다 감소 요인이 발생했지만, 올 2분기엔 비과세수익, 비공제비용 부문에서 오히려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며, 법인세 추납액 10억원 가량이 반영됐다.

대창단조는 건설중장비 부품 생산업체다. 주력제품은 중장비 하부주행체 부품인 링크, 롤러, 슈와 자동차 엔진 부품인 크랭크 샤프트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중장비부품이 89%, 크랭크 샤프트가 7%다. 중장비 부품 매출처는 현대중공업, 볼보그룹코리아 및 두산인프라코어 등이다. 볼보는 주로 유럽지역에, 현대중공업은 중국지역에 완성 굴삭기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창단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다. 대창단조의 PER은 최근 4년간 2배 ~ 8배에서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