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엠씨넥스, 주가 하락에 외인 지분 확대..'눈길'

엠씨넥스가 실적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회사 주가는 실적 발표 후 급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9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3% 내린 2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엠씨넥스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3% 급증한 57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흑자 전환한  25억2700만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연결 실적을 발표한 이래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이 회사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가격 제한 폭(-29.9%)까지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현재 주가는 실적 발표 전일(13일)에 비해 32% 급락한 상태다.

앞선 두 분기(2014년 4분기와 2015년 1분기)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8%와 356%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기록해 기대치가 높았던 점, 최근 코스닥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 엠씨넥스 실적과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17일과 18일 양일간 이 회사 주식 10만370여주(지분 1.2%)를 사들이며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개월(7.18~8.18) 누적 순매수량은 17만5260여주(1.9%)로, 3개월 누적 순매수량(5.18~8.18) 34만8600여주(지분 3.9%)로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대부분 부품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카메라모듈에서 판매가가 높은 고화소(800만, 1300만 화소)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고, 차량용 카메라모듈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간 점 등이 실적 차별화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엠씨넥스의 차량용 카메라모듈 매출비중은 16%(2015년 반기 기준)로 아직 작은 편이다. 하지만 안전 규제 강화와 스마트카 기술 발전으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미국이 2018년부터 차량용 카메라 탑재를 의무화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돼 차량용 카메라모듈의 수요 증가를 점치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엠씨넥스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자동차용 전후방 카메라모듈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내 카메라모듈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또한, 쌍용차, 볼보, 푸조도 엠씨넥스의 고객사다.

엠씨넥스는 소형 카메라모듈 제조사로 휴대폰용, 자동차용, 블랙박스용 카메라모듈을 제조·판매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이다. 2012년 7월 상장 이래 3년간 평균인 12.2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은 각각 2.18배와 29.3%이다. 각각 3년 평균인 1.43배와 12.2%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