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족보] 반기만에 작년 한해 농사 넘어선 기업은?

12월 결산 법인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감됐다.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 없거나 이전부터 이미 연결 재무제표를 발표했던 기업들은 지난 17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처음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31일까지 반기보고서 제출을 마감할 예정이다.

반기 실적은 올 한해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만큼의 실적을 거둔다면 올해 연간 실적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끈다.

19일 아이투자는 17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고,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치를 상회하는 기업을 정리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이 중 재무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식MRI 재무안전성에서 3점 이상 받은 기업으로 추려봤다. 이 결과 롯데케미칼, 웹젠, 경농, 대한유화, 한국철강 등 20개 기업이 해당됐다. 단 금융업은 제외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9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36% 증가한 817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인 3509억원보다 233% 많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 또한 474% 늘어난 5810억원 기록,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다.

올해 2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치를 넘은 기업 가운데 PER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유화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PER은 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

ROE가 가장 높은 곳은 산성앨엔에스로 38.4%다. PER은 34.8배, PBR은 13.38배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치를 넘게 달성한 기업 중에서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 한전산업과 아이디스홀딩스 2곳 있다. 한전산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치보다 142% 많지만, 순이익은 대폭 줄었다. 중단영업손익 -78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아이디스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적자가 큰 영향이다. 작년 아이디스홀딩스는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244억원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