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분석] 에스에프에이, 매출액 105%↑...추정치 상회

1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에스에프에이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에스에프에이는 3.4% 오른 4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에프에이는 전일 오후 12시 24분 2분기 잠정 집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293% 늘었다.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도 웃돈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에스에프에이의 2분기 매출액은 1144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이 증권가의 추정치보다 25%, 영업이익은 62% 상회했다.



삼성전자는 물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수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6월 17일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618억원(2014년 연간 매출액의 14.89%)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올해 10월 15일까지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트룰리(Truly)와 519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납품기간은 오는 11월 1일까지다.

이 가운데 수주잔고는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4개 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에스에프에이의 수주잔고는 3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화권 업체들은 OLED 투자를 본격적으로 집행한다. 특히 4분기 CPT, CSOT의 장비 발주를 시작으로 내년엔 BOE, Innolux, AUO 등의 업체도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화권 수주 경험이 있는 에스에프에이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8억3000만원으로 29.9% 줄었다. 이는 법인세 영향이다. 2분기 지출된 법인세비용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억5000만원 대비 급증했다.

전일 종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0.2배에서 21.3배로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0배에서 1.78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에서 8.3%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