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유진테크, 매출과 영업익 호조...수주증가 영향

13일 개장을 앞두고, 유진테크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2일 유진테크는 전일 대비 1.0%(150원) 내린 1만4350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전일 장중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908%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8억원으로 331% 늘었다.

주요 사업부문인 반도체 장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반도체 장비부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이에 원부자재 외 기타 매출이 25% 감소했음에도 전체 매출액은 증가할 수 있었다.



반도체장비의 매출증가는 반도체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유진테크는 제품 특성상 고객과의 수주계약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따라서 매출액은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지난 2분기 신규수주액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급증했다. 반도체산업 호조로 신규수주가 늘면서 매출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유진테크는 올해 들어 총 17개의 수주계약을 공시했다. 공시된 수주금액의 합계는 658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784억원) 대비 84%에 해당한다.



매출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 2분기 매출원가는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원재료 중 히터 가격이 7% 상승하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관비가 30% 증가하며 매출액 증가 정도에 미치지 않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판관비 내역 중 비중이 큰 경상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고, 퇴직급여(-52%,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수도광열비(-82%) 등 몇몇 항목들은 오히려 감소했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하자보수충당금전입비용이 6억원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외손실이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이러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영업외손익도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이연법인세 변동액이 5억원정도 환입된 바 있으나 올해는 발생하지 않고 법인세비용으로 16억원이 발생했다. 이러한 법인세 차이로 당기순이익의 증가정도는 영업이익 증가정도에 미치지 못했다.

12일 종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유진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4배에서 20.4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8배에서 1.77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에서 8.6%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