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티에스이, 자사주 취득 결정...배경은?

티에스이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가운데 상승세다. 5일 오후 12시 55분 현재 티에스이는 전일 대비 9.5%(1200원) 오른 1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티에스이는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예정금액은 30억120만원으로 취득예정주식은 24만4000주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2.2%다. 취득기간은 5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다. 앞서 티에스이는 지난 2월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70만5500주를 전량 처분한 바 있다. 1주당 처분가액은 1만4850원이다.

티에스이는 자사주 매입 목적을 자사주식의 가격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취득을 실시하는 기업은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주가방어 차원에서 회사가 직접 자사주를 매입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유통주식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오르고, 투자자들에게는 회사가 주가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

티에스이의 주가는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티에스이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5월 4일 장중 한때 2만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전일 종가기준 1만2550원까지 낮아졌다. 이는 지난 5월 4일 고가 대비 37% 가량 하락한 수치다.



티에스이는 반도체, LED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제품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검사용 프로브카드, 후공정의 최종검사장비인 인터페이스 보드 등이 있다. LED 부문에서는 전기, 광학 테스트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도시바, 산디스크, 난야 등이 있다.

티에스이는 지난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이 18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티에스이는 매 분기 보고서마다 수주 현황을 공시한다. 신규로 수주한 내역이 매출액보다 크면 그만큼 기말수주잔고가 증가한다. 수주잔고는 다음 분기의 매출액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에 따라 실적의 개선여부가 결정된다.

티에스이의 신규수주액은 2012년도에 크게 감소한 바 있으나, 이후 반등해 지난해에는 1102억원을 기록했다. 티에스이는 종속회사로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하는 타이거일렉과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인 지엠테스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수주 현황을 기재하지 않아 신규수주액은 별도 기준으로 구했다.

지난 1분기 신규수주액은 191억원으로 매출액 266억원에 비해 75억원 적다. 이에 수주잔고가 53억원으로 2014년말 대비 75억원 줄었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과 전일 주가를 반영한 티에스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