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5-07-31

6월말과 비교한 7월말 Kospi지수는 2.1% 하락하였고 Kosdaq지수 역시 2.3% 하락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내내 상승하던 Kosdaq 시장지수는 7개월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 눈에 띄는 사건이었고 Kospi지수는 3개월 연속해서 전월 말 지수 이하로 마감하였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한 시장 지수는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Kospi지수는 6.0% / Kosdaq지수는 33.5% 상승하였습니다.

7월 평가수익률은 6월말에 비해 1.1% 늘어났는데, 이는 Kospi지수 2.1% 하락에 비해 3.3% 나은 수익률입니다. 2개월 연속해서 시장을 이겼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보유 종목 대부분이 지난 달에 비해 주가가 하락하였고 <대우인터내셔널>에서는 꽤 큰 금액의 손절매까지 하였음에도 비중이 큰 <예스코>가 11.5% 상승한 덕분입니다. 손절매를 단행했던 <대우인터내셔널>이 늘어날 수 있었던 손실을 줄일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7월말까지의 펀드 평가수익률은 30.3%로 Kospi지수에 비해 24.3% 잘하고 있습니다.

보유주식 현황 (2015-07-31)

<대우인터내셔널> 7월 16일에 전량 매도하면서 매도의 변을 따로 게재 했었습니다. 매도 이유는 하루 전에 공시된 예상 밖으로 좋지 않았던 상반기 실적 때문이었습니다. 시장이 강할 때는 <포스코>와의 갈등으로 인해 많이 하락했던 당시 주가에서 더 이상 하락할 것 같지 않을 정도의 주가였는데, 현재 시장 상황이 워낙 한 쪽으로 편중된데다 대부분의 대형주에선 시세를 끌어올릴 주체가 없다는 것이 다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활발한 공매도 역시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한 상당수 종목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악재로 보입니다.

<예스코> 싸게 보여서 비중을 늘렸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다만 5만원까지 상승한 주가에서 비중을 전혀 줄이지 않은 것은 저답지 않은 행동이었습니다. 이 종목처럼 오랫동안 장기 횡보하던 주가가 상승을 시작하면 대개 50% 정도는 오르고 상승한 주가에서 새로운 주가를 형성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현재 주가에서 PER: 15.7 / PBR: 0.33 / PDR: 3.0%로 PER이 조금 높지만 보유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신영증권> 주가 하락에 맞춰 보통주와 우선주 비중을 조금씩 늘렸습니다. 현재 주가에서 PER: 6.2 / PBR: 0.47 / PDR: (보통주) 3.7% (우선주) 4.1%로 매우 싸다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높아서 추가 매수를 주저하고 있는데, 아래 마무리 글에서 인용한 멍거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런 제 생각을 바꾸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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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워런 버핏을 닮고 싶은 투자자, 가이 스파이어가 쓴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읽으면서 버핏 만큼 자주 등장하는 찰리 멍거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했었습니다. 궁금증은 풀지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멍거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주식 대부분을 매도했다는 기사에 나온 것인데.. 구루포커스라는 매체에 따르면, 멍거의 2014년말 현재 주식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웰스파고: 64.5% / 뱅크오브아메리카: 30.4% / US뱅코프: 4.7% / 포스코: 0.4%

저는 단 4종목으로 그것도 금융주로 구성된 그의 포트폴리오에 깜짝 놀랐습니다. 진정한 집중투자를 발견한 것이죠. 포스코 주식이 9,745주라고 하였으니, 연말 주가 275,500원을 적용하면 26.85억.. 이 금액이 0.46%이므로 대략 총 5,836억짜리 포트폴리오인데 말씀이죠.

현재 펀드(아내)는 <신영증권> 보통주 우선주를 개별 종목으로 보더라도 5종목에 불과합니다. 절대적으로 다수의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벤저민 그레이엄 투자방식에 가까운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선 보유 종목 수가 자꾸만 줄어드는 데 대해 막연한 위험을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새로운 이쁜이를 발굴해야 한다는 의무감/부담감을 갖고 있었는데, 찰리 멍거의 포트폴리오를 보고서 그런 부담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투자기업 발굴을 위한 노력은 꾸준하게 해야 할 일입니다.

우연히 SBS CNBC를 보다 김종훈 대표의 인터뷰를 보고서 투자하게 된 <한미글로벌>처럼 산뜻한 이쁜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종목 수를 억지로(?) 늘리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이쁜이를 더 살찌우는 방법 혹은 고가매도/저가매수 방식으로 비중조절을 하는 방법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