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패닉을 기회로 만드는 법

코스닥 시장이 이번 주에만 8% 급락했습니다. 그간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바이오, 제약주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좌에 찍혀 있는 평가손익을 보면,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당장 주식을 처분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가치투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시장급락은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투자자의 심리입니다. 시장이 급락했을 때, 사람들 대부분은 빨리 손실을 끊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미국계 투자회사인 바우포스트 회장이자 가치 투자자인 세스 클라먼은 시장이 공포에 사로잡혔을 때 흔들리지 않는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과 미리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세스 클라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항상 이성적인 생각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극단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을 없애는 것이다. 좋은 투자 기회가 없을 때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의지, 명확한 매도 원칙, 확실한 위험회피 전략 그리고 레버리지를 쓰지 않는 것이 그 전략이다.” - <워렌 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 중>

세스 클라먼은 시장이 안 좋을 때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요인들을 없앰으로써 감정의 차이에서 생기는 함정과 공포에 사로잡혀 무리하게 결정을 내리는 일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만약 세스 클라먼의 말처럼 명확한 매도 원칙, 좋은 투자 기회가 없을 때 현금을 보유하려는 의지로 넉넉한 현금을 확보한 투자자라면, 이번 급락을 좋은 기회로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