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비캐피탈, 내부자 매수..매력 있나?

케이비캐피탈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취득해 관심을 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비캐피탈의 유재정 이사가 이달 22일~27일 네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1만7560주를 장내매수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2만3470원이다. 앞서 유재정 이사는 지난 5월에도 9300주를 매수해 지분을 늘린 바 있다. 7월 27일 기준 유재정 이사의 보유량은 5만960주(지분율 0.24%)다.

▷ 2014년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 영업익 41%↓

케이비캐피탈의 지난해 실적은 2013년에 비해 부진했다. 매출액(영업수익)은 3367억원을 기록해 0.4%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41%, 순이익은 326억원으로 39%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인수과정에서 부실자산을 정리한 영향이다.

케이비캐피탈은 2014년 KB금융에 인수됐다. 인수 전 사명은 ‘우리파이낸셜’로 우리금융그룹에 속해있었으나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KB그룹에 매각됐다. KB그룹은 케이비캐피탈 인수 후 부실자산 정리를 진행했다. 지난해 악성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2014년 대손상각비는 768억원으로 2013년 544억원에 비해 41% 늘어난 바 있다.

[표] 케이비캐피탈 2014년 요약손익계산서

(자료: 아이투자, 케이비캐피탈)

▷ 부실채권 정리 마무리.. 기저효과 기대

악성채권 정리가 마무리된 2015년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5월 29일 리포트를 발표한 대신증권의 김한이 연구원은 케이비캐피탈의 2015년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35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 52% 늘어난 655억원, 496억원을 전망했다.

앞서 발표한 1분기 영업수익은 84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267%, 순이익은 171억원으로 268% 늘었다. 2014년 1분기 217억원이던 대손상각비가 올해 1분기 73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표] 케이비캐피탈 2015년 1분기 요약손익계산서

(자료: 아이투자, 케이비캐피탈)

이 가운데 케이비캐피탈은 지난 5월부터 2만2000원~2만5000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1.9% 내린 2만2650원을 기록 중이다. 유 이사의 평균 매수가 대비 3.5% 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와 1분기 연환산(직전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