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분석] 유니테스트, 영업익 248%↑..반기 만에 작년치 상회

3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유니테스트가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일 유니테스트는 1.3% 내린 1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후 장중 6.2%까지 급등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코스닥 지수가 1.9%가량 급락하면서 유니테스트도 하락 마감했다.

유니테스트의 2분기 잠정 집계한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248% 늘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웃돈 규모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유니테스트의 2분기 매출액 평균값은 395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를 23% 웃돌았으며, 영업이익은 24% 상회했다.



이달 들어 증권사의가 제시한 유니테스트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꾸준히 상향됐다. 지난 15일 교보증권은 매출액 196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을 제시했지만, 지난 24일 SK증권은 매출액 486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을 제시했다. 이번 잠정실적은 SK증권의 추정치와 거의 유사하다.

2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해 반기 매출액은 937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63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도는 것은 물론, 이미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테스트 매출이 급증한 것은 반도체 메모리시장에서 DRAM의 주력제품이 DDR3에서 DDR4로 전환된 영향이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을 뜻한다. 기존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DDR3까지 스피드 테스트 장비는 DDR1, DDR2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사용했지만, DDR4에서는 DDR3 대비 용량과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져 신규장비가 필수적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DDR4 교체 수요로 유니테스트의 반도체 검사 장비 수요가 2016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테스트는 DRAM의 주력제품 변화에 따라 일찍이 신규 장비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집행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6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매출액이 급감했던 지난 2013년에도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당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36%를 넘어서기도 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유니테스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에서 8.3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33배에서 4.28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은 38.2%에서 51.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