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시공테크, 한 달여 만에 다시 '신규계약'...내용은?

시공테크가 공사수주계약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시공테크는 전일 대비 1.4%(110원) 내린 7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롯데건설과 잠실 제2롯데월드 중 오피스텔 3공구 인테리어 공사를 계약했다고 오늘 오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94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12.4% 규모며, 계약기간은 전일인 7월 22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다. 시공테크는 공시 기준으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총 5건의 계약을 통해 268억원(2014년 매출액의 35%)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시공테크는 박물관, 과학관, 테마파크 등 전시문화시설을 제작하는 회사다. 전시문화산업은 사업 및 규모 특성상 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이 주도한다. 전시문화사업의 수주는 다수의 공급자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후, 협상절차를 통해 낙찰자가 결정된다.

따라서 시공테크의 매출은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에 달려있다. 한 해에 신규로 수주한 내역이 매출액보다 크면 그만큼 기말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이는 다음해 매출로 이어진다. 시공테크의 신규수주액(연결 기준)은 2013년에 고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67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신규수주액은 64억원으로 매출액 157억에 비해 93억원 적다. 이에 수주잔고가 813억원으로 2014년 말 대비 93억원 줄었다.



신규수주액 감소와 함께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4609만원으로 95% 급감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8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판관비 내역 중 급료(-18%,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복리후생비(8.6%), 차량유지비(33%) 등 고정비 성격을 가진 항목들이 매출액 감소 정도보다 적게 줄거나 오히려 증가해 영업이익이 특히 많이 줄었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시공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