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실적시즌, '기저효과' 기대주는?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이다. 한동안 증시 발목을 잡았던 그리스 이슈가 완화된 가운데 투자자의 시선이 2분기 실적을 향하고 있다.

20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실적 시즌에 관심 가질 만한 '기저효과 기대주'를 찾아봤다. 순이익(연결 지배)이 지난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최근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한 상장사를 찾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으로 대상을 좁혔다. 최근 분기 순이익이 영업외적인 일회성 요인으로 늘어난 종목을 가급적 걸러내기 위함이다. 또한, 올 1분기 연환산(12개월 합산 기준) 순이익이 80억원 이하로 규모가 작은 종목도 제외했다.

선별된 종목을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추린 결과, 동일고무벨트, 한양증권, 동아타이어 등이 조건을 만족했다.



이 가운데 한양증권은 올 1분기 순이익이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케이씨텍(+98%)과 아이디스(+94%)도 최근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많이 늘어난 편이다. 이수페타시스와 제주은행은 올 1분기 순이익이 94억원과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흑자 전환했다.

KH바텍은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이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순이익은 136억원과 8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4%와 38%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솔브레인(-83%)과 이수페타시스(-77%)도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많이 줄었던 편이다. 최근 이익 개선이 2분기에도 이어진다면, 상대적으로 큰 폭의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동일고무벨트가 8.9배로 가장 높다. 이수페타시스(11.6배)와 한양증권(11.6배), 진성티이씨(11.6배)도 PER이 낮았다.

하이록코리아는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9%로 가장 낮다. 동일고무벨트(14.2%)와 진성티이씨(14.2%), 케이씨텍(11.9%) 등도 ROE가 두 자릿수이다. 최근 ROE는 1분기 연환산 순이익을 1분기 말 자본총계로 나눠 계산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발표하는 회사의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과 자본총계 기준이다.

최근 실적 추이가 미래 실적을 보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실적 증가세를 지속한 종목으로 대상을 좁혀 성장 요인을 분석하면 시간 절약과 함께 좋은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