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코스닥 이끄는 기관...7월엔 뭘 담았나?

7월의 절반이 지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그리스 사태’로 지난 9일 장 중 한때 70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달 초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6% 오른 766.4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 회복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5월 1872억원, 6월 812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2326억원어치를 사들여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이달 들어 발행주식수의 1% 이상을 순매수한 종목을 추려봤다. 재무적으로 부실한 기업은 걸러내기 위해 아이투자가 개발한 투자매력도 점검 도구인 주식MRI 재무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으로 한정했다.

조사결과 총 50개 종목 중 삼아제약, 하이텍팜, 랩지노믹스, 안국약품 등 제약과생물공학 업종이 9개로 18%를 차지했다. 이어 위메이드, 컴투스, 조이맥스 등 소프트웨어와서비스 업종이 8개로 16%를 나타냈다. 이 밖에 현대통신, 빅솔론, 등이 포함된 기술하드웨어와장비 업종도 8개로 16%를 차지했다.



이 중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업체는 포스코켐텍이다. 기관투자자는 7월 들어 11일에 걸쳐 포스코켐텍의 주식 40만16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분기말 발행주식수의 6.7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하츠 6.26%, 위메이드 4.4%, 현대통신 3.73%, 보령메디앙스 3.73% 등의 순이다.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중에서 주식MRI 종합점수가 15점 이상인 종목은 블루콤, 컴투스, 네패스신소재, 다음카카오 등 1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중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블루콤으로 종합점수 20점으로 상장사 상위 1%에 해당했다.

이 중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종목은 위메이드로 3.4배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금융자산처분이익 3635억원이 반영돼 PER인 낮아졌다. 이어 빅솔론 10.4배, 블루콤 11.5배, 포스코켐텍 11.8배, 네패스신소재 12.3배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