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세미콘라이트, LED 플립칩 제조사

세미콘라이트는 LED 플립칩을 제조하는 업체다. 2007년 반도체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이듬해 현재 상호인 세미콘라이트로 변경했다. 투자설명서에서 밝힌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3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지배 지분 순이익은 16억원이다. 지난 6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 기존 LED칩과 차별화된 플립칩 주력 생산

세미콘라이트의 주력제품인 LED 플립칩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플립칩이 대부분이다. 플립칩이란 LED 발광효율을 개선시키기 위한 기술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칩을 회로 기판에 부착시킬 때 와이어와 같은 추가적인 연결 구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플립칩은 중간 매체를 사용하지 않고 칩 아랫면의 전극패턴을 이용해 그대로 융착시킨다. 이 때문에 선이 없는(Leadless) 반도체라고도 한다. 소형, 경량화에 유리하고, 전극 간 거리를 미세하게 만들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림] 세미콘라이트 수평형 LED칩(좌) 및 플립칩 LED 구조 비교

(자료: 아이투자, 세미콘라이트 홈페이지)

▷ 전자기기 넘어 조명시장 진입중인 LED

LED는 2000년대 초 전자기기 부품에 채용되며 시장이 성장했다. 휴대폰 키패드에서 시작해 컴퓨터, LCD TV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부품에 사용돼왔다. 현재는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광원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전자기기를 넘어서 일반조명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전열 기구를 교체해야 하는 초기 비용을 포함하면 아직 형광등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LED 패키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의 공급 증가로 LED조명의 점유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세미콘라이트의 플립칩은 삼성전자의 LED TV에 채택돼 2014년 향 신규 TV 모델의 광원으로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TV 공급업체로, 2014년 3분기 점유율 기준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OLED TV의 경쟁기술로 퀀텀닷(QD) TV를 출시했고, 올해 해당 제품의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QD TV는 양자점 성능 향상 필름(QDEF)을 추가적으로 삽입한 제품이기 때문에 백라이트의 투과율이 낮아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LED 백라이트의 탑재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플립칩 매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림] 글로벌 TV 점유율

(자료: 아이투자, 투자설명서, Display Search, Standard Chartered, 2014)

▷ 계열사인 루멘스에 매출 의존도 높음...사업영역 다각화 계획

세미콘라이트는 계열사로 루멘스와 루멘스홀딩스 등이 있고, 세미콘라이트의 최대주주인 유태경씨는 현재 루멘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세미콘라이트의 주요 거래처 또한 루멘스로, 루멘스에 대한 매출이 2015년 1분기 기준 97.5%로 단일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주요 거래처인 루멘스의 수요가 감소하거나 영업활동이 부진하면 세미콘라이트 역시 영향을 받게 된다.

단일 거래처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자 세미콘라이트는 매출처 다변화 및 새로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일반조명시장과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시장 등이 있다. 일반조명시장에서 LED는 형광등과의 경쟁으로 느린 침투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상업용 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2013년엔 가정용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또한, 백열등 규제정책 및 LED 지원정책 등이 조명시장에서 LED시장 확대에 긍정적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UV LED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LG이노텍 등 전통적인 LED 제조업체들이 UV LED 시장에 진출해있거나 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앞선 기술이 필요한 부문이다. 세미콘라이트의 UV LED 제품은 화장품회사의 손톱 경화기에 장착되는 광원으로 사용되고 있고, 향후 응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 2014년 실적 기준 PER 10.3배

세미콘라이트는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3월 13일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른 지난해 실적과 15일 종가(1만24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다.

한편, 6월 25일 상장한 세미콘라이트의 공모가는 1만1300원이었다. 공모주 청약은 6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총 공모주식은 104만558주, 공모금액은 118억원이며 공모주식의 20%인 20만8112주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을 받았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143.52대1을 기록했고,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32% 높은 1만4950원에 마감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15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10% 높은 수준이다.

현재 세미콘라이트의 발행주식수는 520만주로, 이 중 45.1%에 해당하는 234만주는 보호예수 대상 주식이다. 보유의무자별로 상장일로부터 6개월(최대주주 등, ~2015년 12월 25일), 3개월(상장주선인, ~2015년 9월 25일), 1년(우리사주조합, ~2016년 6월 25일)간 보호예수된다.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되면 추가적인 물량증가로 주식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