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더존비즈온, 내부자 매도...밸류에이션은?

더존비즈온 주가가 연초 대비 급등한 가운데 내부자들이 회사 주식을 팔아 관심을 끈다. 더존비즈온은 8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과 같은 1만7700원을 기록 중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더존비즈온은 임원 3명이 회사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의 남승주 전무는 지난 2일(이하 변동일 기준)부터 6일까지 2만7101주를 장내 매도했다. 지용구 상무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1만3804주를, 임기정 상무는 지난 7일 1000주를 각각 장내 매도했다.

내부자들은 지난 5월부터 회사 주식을 꾸준히 처분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전일까지 더존비즈온이 공시한 내부자들의 매도 규모는 9만2052주다. 이 가운데 전일 더존비즈온은 1만7700원으로 마감,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대비 90% 상승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 기준)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4분기는 100억원으로 72% 늘었다. 올 1분기는 38억원으로 65% 늘었다.

매출액은 증가한 가운데 지급수수료가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으며, 4분기는 382억원으로 10%, 올 1분기는 337억원으로 6%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3분기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4분기 55억원으로 17%, 올 1분기 50억원으로 28% 각각 감소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랐다.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지배지분 순이익을 반영한 ROE는 지난해 3분기 8.9%에서 4분기 9.2%, 올 1분기 10.6%로 상승했다. 다만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난해 9월 2배 부근에서 전일 기준 4.57배로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ROE 상승 폭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현재 주력 사업은 전사적자원관리(ERP)로 전체 매출의 65%(2014년 기준)가 이 사업에서 발생한다. ERP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인사·재무·생산 등 기업의 전 부문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회사는 11만여개의 중소기업과 1만여개 중견기업, 1만300여개 세무회계사무소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ERP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해 유지보수 매출이 발생한다. 또한, 시스템을 한번 구축하면 사용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의 ERP 계약유지율은 9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