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대성미생물, 구제역은 우리가 막는다

대성미생물은 1968년 설립된 동물용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지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은 2015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의 33%를 차지한 구제역 예방 백신이다. 이 밖에 세균성 질병 치료제(7.2%), 뉴캐슬병 예방백신(5.6%), 돼지단독 예방백신(3.4%) 등을 생산한다.

▷ 구제역 백신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주가도 ↑

대성미생물의 매출액은 2013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140억원~170억원을 오르내리다가 2013년 216억원, 2014년엔 253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매출액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내수 부문이 2012년 138억원에서 2014년 2
26억원으로 증가했다.

2013년부터 정부의 구제역 방역 계획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에서 예방백신을 매입한 영향이다. 2013년 대성미생물은 정부에 구제역 예방백신 '에프엠디백신'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3년 에프엠디백신의 매출액은 53억원, 2014년엔 8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15년 1분기는 29억원을 기록했다.

구제역 예방백신은 등록 기준을 통과해 납품업체로 등록된 회사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백신을 발주하는 형태다. 대성미생물, 중앙백신, 코미팜 등 5개업체가 납품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 업체의 납품량은 비슷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참여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빠르게 늘었다.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월 14일과 다음날인 15일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성미생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50% 증가한 77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억원(+452%), 15억원(+468%)이다.

▷ 두 차례 걸친 유형자산 투자.. 차입금 일부 활용

지난 2010년 이후 부채비율은 늘고 유동비율은 감소했다. 다만 2015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7%, 유동비율 249%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대성미생물은 2013년 10월 23억5000만원을 들여 수원시 이의동에 위치한 토지를 매입했다. 2013년 4분기 차입금이 14억원 늘어난 것은 토지매입 자금 일부를 차입했기 때문이다.

해당 토지는 동물병원 신축에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계획이 변경돼 유휴부지로 남아있다. 대성미생물은 현재 수원시 토지에 대해 특별한 사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대성미생물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총 54억원을 들여 경기도 의왕시 공장의 설비를 증설했다. 추가 투자금액 16억원을 포함해 약 70억원이 설비투자에 사용됐다. 투자기간 2010년 1분기부터 2011년 2분기까지 차입금은 38억원 증가했다. 2010년 1분기~2011년 2분기 유형자산이 70억 가량 증가한 것이 의왕시 공장 증설이다. 유형자산이 늘면서 고정자산도 늘었고, 당시 조달한 차입금(장기)이 장기자본에 반영됐다.

▷ 현금흐름 우량..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은 하락

이익이 늘어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의 (+) 폭이 커졌다. 2011년 한차례 (-)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를 유지하고 있으며, 등락이 크지 않다. 현금 창출능력이 뛰어난 회사로 보인다.

2011년과 2013년, 시설투자, 토지매입으로 차입금을 늘려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로 전환했지만, 곧바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다시 (-)를 기록한다.

대성미생물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4년엔 보통주 1주당 850원을 배당했다. 배당수익률은 1.7%다. 올해도 같은 금액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0.7%다. 주가 상승으로 배당금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

7일 대성미생물은 전일 대비 6.7% 하락한 12만6200에 장을 마감했다. 7일 종가와 올해 1분기 연환산(직전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