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변동성 확대 시기, 관심 둘 만한 종목은?

그리스 이슈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일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률이 거의 4%에 이르기도 했다. 저성장과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의 종목 선정에 대한 고민도 덩달아 커졌다.

8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가 관심 둘 만한 종목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와 배당 지급이 꾸준한 종목을 찾았다.

지난 5년간 'ROE가 두 자릿수 아래로 낮아진 횟수'와 '배당금 미지급 횟수'가 각각 1회 이하고,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을 찾았다. 선별된 종목을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추린 결과, 전파기지국, NPC, 한양이엔지 등이 조건을 만족했다.



이 가운데 진로발효는 최근 ROE가 27.4%로 가장 높다. 전파기지국(21.7%), 마이크로컨텍솔(21.4%), 현대글로비스(19.1%)도 ROE가 높은 편이다. 최근 ROE는 1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12개월 합산)을 1분기 말 자본총계로 나눠 계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과거 5년 평균 ROE가 22.8%로 가장 높다. 진로발효(21.5%)와 마이크로컨텍솔(18.6%), 에스텍(16.9%), KT&G(16.3%)도 5년간의 평균 ROE가 높은 편에 속한다.

진로발효와 마이크로컨텍솔을 포함한 9개 종목(KT&G, 한양이엔지, 하이록코리아, 전파기지국, NPC, 유비쿼스, SK텔레콤)은 최근 ROE가 과거 5년 평균을 웃돈다. 이는 '주주의 돈'인 자본총계를 불리는 속도가 최근 빨라진 것을 의미한다.

삼익THK와 SK텔레콤은 지난해 배당금 기준 현재 배당수익률이 각각 3.7%로 가장 높다. 에스텍(3.5%), KT&G(3.4%)도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다. 

전파기지국은 연환산 순이익 기준 현재 PER이 6.7배로 가장 낮다. 에스텍(8.5배)과 NPC(8.6배), 삼익THK(9.3배) 등도 PER이 10배 미만이다.

종속기업을 보유한 상장사는 투자지표 계산에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과 자본총계를 사용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80억원 미만이거나, 예상 배당수익률이 1%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총계를 불리는 속도다. 현재 시중금리가 2%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ROE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기업은 은행보다 평균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투자자의 돈을 불려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ROE가 높은 기업이 배당을 꾸준히 한다면 이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이런 유형의 기업은 매년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준 이 후에도 고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업이 안정화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꾸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배당금은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현금 수입을 돌려줌으로서, 기업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느긋함'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