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한제강, 기관·외인 쌍끌이..왜?

그리스 이슈로 증시가 연일 약세다. 이런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대한제강이 상승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7% 오른 929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1주간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 현재 주가는 지난달 29일 종가 대비 12% 오른 상태다.

양호한 주가 흐름에 힘을 보탠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다. 지난 1개월간(6.5~7.6) 기관은 이 회사 주식 45만2200여주(지분 1.8%)를, 외국인은 22만1800여주(0.9%)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앞선 한 달 4만4000여주(0.2%)를 사들인 데 이어 매수를 지속했고, 기관은 앞선 한 달 약 4만3600주(0.2%)를 매도한 후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 최근 주식 매수에 나선 가운데 대한제강의 수익성 개선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도 흑자 전환해 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 경기 호전에 따른 판매량 회복, 원재료 비용 절감이 수익성 개선에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철근 판매가는 톤당 5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철근 판매량은 27만9478톤으로 2.8% 늘고, 철스크랩(고철) 매입가는 톤당 27만4000원으로 36% 내렸다. 이에 판매가 하락에도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을 기록해 전년 동기 -2.7%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 영업 환경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고철 가격은 톤당 평균 2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와 27% 내린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거용 건축착공 연면적은 지난 2010년 2442만㎡에서 지난해 4597만㎡로 늘었다. 올해도 4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39%인 1779㎡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착공 면적의 확대로 철근 등 자재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0배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5%이다. PBR은 5년 평균보다 높은 반면, ROE는 5년 평균인 4.4%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