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양제넥스, 기관 '러브콜'...매력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삼양제넥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삼양제넥스는 전일 대비 2.4%(4500원) 내린 1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올초부터 지난 6월 12일까지 삼양제넥스를 순매도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15일 순매수로 돌아선 이후 전일까지 지속적으로 삼양제넥스 지분을 늘렸다. 올초부터 전일까지 총 순매수 주식 수는 6만3046주다.

[그림] 삼양제넥스 주가와 기관 누적 순매수, 매도

(자료: 아이투자, Quantwise)

기관투자자는 삼양제넥스가 새롭게 시작한 헬스&뷰티 통합브랜드 어바웃미의 중국 진출 기대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어바웃미는 지난 2012년 삼양제넥스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로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에게 인기가 많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몰에 어바웃미 화장품이 판매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1~2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어바웃미의 연간 예상 매출액 4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기관투자자들의 삼양제넥스 순매수의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그림] 어바웃미 화장품 라인업

(자료:아이투자, 어바웃미)

한편 삼양제넥스는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 보유비중이 높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은 1275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37% 수준이다.

[그림] 삼양제넥스 분기별 순현금자산

(자료:아이투자,분기보고서)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39%로 일반적인 안전성 기준인 100% 미만이다. 유동비율도 252%로 100%를 훌쩍 넘는 수치다. 차입금 비중도 11%로 안전한 편이다.

삼양제넥스는 전분을 생산하는 식품업체다. 삼양제넥스가 생산하는 전분은 녹말이라고 하는 가루형태 물질로 각종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내수 비중이 크고, 수요가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다만 대부분의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 가공후 판매하기 때문에 주 원료인 옥수수가격과 환율 영향을 받아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등락이 큰 편이다.

전일 종가 기준 삼양제넥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로 5년 평균 PBR의 2배 수준이다. 지난 2월 말일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 0.57배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년 내 최고수준인 지난 6월 말 주가순자산배수(PBR) 1.20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어바웃미는 지난 2012년 론칭돼 타오바오몰에서 판매 1위에 등극하는 등 요우커를 상대로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했다. 다만 어바웃미가 올해 40억 내외의 매출을 달성한다 해도, 삼양제넥스의 2014년 매출액(연결 기준) 3948억원의 1% 내외다. 어바웃미의 성장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듯, 향후 삼양제넥스의 기업 가치도 의미있게 높일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