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선택] 브랫 스탠리의 '디지털대성'

브렛 스탠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을 바탕으로 AIM 베이직 밸류 펀드를 운용했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주가가 내재가치를 넘어서거나, 리스크가 기대수익률 대비 커지면 주식을 매도했다.

스탠리는 인기 있는 투자 스타일을 쫓아다니는 것을 최악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투자가 현재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더라도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기에 결국 성공하리라 믿었다.

브렛 스탠리의 '디지털대성'

브렛 스탠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 미만인 회사를 선호했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양수(+)이면서 순이익보다 큰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했다.

디지털대성은 브렛 스탠리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지난 5월 15일에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10%를 넘는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로 20배보다 낮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8억원으로 순이익 19억원보다 많다.

▷ 인수효과로 인한 대성마이맥(온라인 사업부문)의 도약

디지털대성은 47년 역사를 가진 학원교육업체다. 현재 온라인 교육서비스, 학원사업, 교육 프랜차이즈 사업, 교육 정보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온라인 교육서비스의 매출비중이 71%로 가장 높았다. 그 외에 학원 부문이 매출비중 20%, 프랜차이즈가 5%를 각각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의 빠른 매출 확대는 인수를 통해 가능했다. 온라인 교육서비스는 지난 2011년 매출액 95억원을 기록한 뒤 2011년 11월 온라인 교육업체 ‘티치미’를 인수하며 2012년에는 매출액 204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2012년 11월에는 비상에듀를 인수해 2013년 매출액이 33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대성마이맥 1개 사이트를 운영할 때보다 2개 사이트를 인수해 시장 노출 빈도 높이는 전략이 매출 성장의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기존 3개 사이트 각각의 우수강사진 강의를 3개 사이트 어디서든 동시에 수강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림]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비중 추이(좌),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액 추이(우)

*1Q 2015 매출액은 온라인부문 최근 4개분기 연환산 매출액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 온라인 부문 성장에 영업이익률 상승

오프라인 대비 비용이 적은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디지털대성의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디지털대성에 따르면 온라인 부문 매출원가율은 타부문 대비  2/3 정도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부문의 추정 순이익률은 27%다.

이에 온라인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온라인 사업부 매출이 기록되기 시작한 2011년 영업이익률은 4.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1%까지 높아졌다. 한편  오프라인 학원부문의 경우 매년 순이익 흑자와 적자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 시가배당률 4.6% 기대..배당매력

디지털대성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43.6%, 배당수익률은 3.5%다. 최근 3년간 현금 배당금이 18억원 → 22억원 → 3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성장으로 쌓은 순현금자산으로 여유로운 배당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234억원이다. 이는 시가 총액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4.66%이다. 주요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가 1% 중반대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시중금리의 약 3배 수준이다.

한편 디지털대성의 지난 1분기 실적은 감소했다.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19% 줄었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이익률이 높은 온라인 부문의 매출이 줄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9%로 전년 동기 16.8% 대비 1.9%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