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동운아나텍,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업체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2006년 7월 반도체 무역업체인 동운인터내셔널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으며, 전일(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원보다 25% 높은 1만2500원에 형성됐다.

▷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업체

동운아나텍은 아날로그 반도체의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업체다. 개발 및 회로설계만을 담당하고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 반도체 생산은 전문 업체인 파운드리에 위탁하는 구조다.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로 나뉘어지는데 동운아나텍의 생산 제품은 아날로그 반도체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리, 빛 등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들여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고,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재변환해준다.

동운아나텍은 아날로그 반도체 중에서도 자동초점 드라이버 집적회로(AF Driver IC), LCD/AMOLED 전원 드라이버 집적회로(Driver IC), LED조명 드라이버 집적회로(Driver IC) 세가지 분야의 반도체를 개발 및 설계한다.

자동초점 드라이버 IC는 카메라의 초점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되는데 인물사진 촬영, 바코드 인식 등을 구현하기 위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초점이 맞으려면 렌즈가 이동해 초점이 맞는 거리를 찾아야 한다. 이때 렌즈를 이동시키기 위한 전기 신호를 보내는 것이 이 반도체다. 자동초점(AF) 기능이 카메라의 필수적인 기능으로 인식되면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여러 영역으로 분야가 확대되는 중이다.



LCD/AMOLED 전원 IC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에 전원을 공급한다. AMOLED는 전원 구동 IC가 필수로 사용되고, LCD는 고해상도 패널이 출시되면서 소모전력 증가로 인해 전원 구동 IC가 필요해졌다. 이 반도체 역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여러 모바일 기기에 사용된다. LED용 IC는 LED에 전류를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2015년 1분기 기준 AF 드라이버 IC가 88%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디스플레이(LCD/AMOLED) 전원 IC(10%), LED 조명 드라이버 IC(2%) 순서다.



▷ 스마트 모바일 기기 경기에 영향

AF 드라이버 IC와 LCD/AMOLED 전원 드라이버 IC 모두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탑재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방산업의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동운아나텍은 특정 매출처에 매출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사에 영업을 지속해왔고, 국내외 여러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세트(Set)제조사와 모듈/패널 업체 두군데에 납품하는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완제품을 제조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회사가 세트 제조사다. 모듈/패널업체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샤프(Sharp) 등 특정 모듈과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스마트폰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 파트론 등 모듈 업체에서 납품받고, 모듈 업체는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렌즈, 필터, AF 드라이버 IC와 같은 부품을 해당 제조사에서 조달받는다. 동운아나텍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에도 제품을 수출해, 2014년 기준 AF 드라이버 IC 세계 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주로 들어가는 LCD/OLED 전원 드라이버 IC는 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에 납품한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휴대용 기기와 함께 이 제품 역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2014년 연간 매출액의 26%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보다 3%p 가량 오른 15.2%를 기록했다. 2014년 매출액은 445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에 비해 비용의 감소폭이 적은 영향이다.



▷ '14년 연간 실적 기준 PER 12.1배

동운아나텍은 30일 상장해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3월 31일 발표한 2014년 감사보고서와 30일 시초가(1만25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