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크, 주가↓·내부자'매수'...매력있나?

유니크의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을 잇따라 사들여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2시 7분 현재 유니크는 전일 대비 0.3% 내린 4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니크의 안정구 대표는 총 3차례에 걸쳐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 3일 4772주(0.03%)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이후 지난 19일은 4979주(0.02%), 전일은 1만7899주(0.09%)씩을 사들였다고 보고했다.

매수한 총 주식수는 2만7650주다. 발행주식수의 0.14%에 해당하는 수치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안정구 대표를 비롯한 내부자들은 주가가 하락해 4500원 부근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유니크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주당순자산(BPS)인 3875원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은 5년 평균치인 1.33배보다 낮은 1.08배를 기록 중이다.



실적 부진이 주가하락의 주된 배경이다. 유니크의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지난해 3분기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4분기는 591억원으로 3%씩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4분기는 11억원으로 78%씩 급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완성차업체의 여름 휴가 및 연휴, 파업 등으로 생산일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여기에, 주요 제품인 유압솔레노이드밸브(이하 유압밸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유압밸브의 연간 매출 비중은 최근 5년 평균 60% 수준으로 가장 높다.

유압밸브의 가격은 유니크의 영업이익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유압밸브의 추정가격은 6996원으로 최근 2년간 처음으로 7000원 아래로 낮아졌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1.4%로 급락했다.

다만, 유압밸브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081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데 이어 지난 1분기는 7437원으로 5% 올랐다.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1.9%, 지난 1분기 5%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신제품 생산에 따라 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부터 신형 엑센트, i30, 벨로스터 등의 차종에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를 적용한 모델을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하반기부터 ‘아반떼’, ‘쏘나타’, ‘K5’ 등의 차종에도 DCT를 적용한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유니크는 현재 DCT용 유압밸브를 현대기아차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솔레노이드밸브 경우 기존의 6단 자동변속기용보다 판매 단가가 높아 관련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유니크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빠르면 올해부터 DCT 부품을 충칭정산공업을 통해 장안기차 등의 중국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니크는 현재 선행기술로 10단 자동변속기와 직접제어 방식의 솔레노이드밸브까지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고급차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변속기의 다단화에 따라 중장기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유니크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