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베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베셀은 LCD, OLED, 터치패널용 인라인시스템(In-line System) 및 각종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2004년 제우스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고, 이듬해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2013년 코넥스시장 상장을 거쳐 지난 19일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했다.

▷ LCD 인라인시스템이 주력 제품인 장비업체

베셀은 LCD, OLED, 터치패널용 장비를 생산하는데, 이 중 지난 1분기 기준으로 LCD 장비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제조하는 LCD 장비로는 LCD 인라인시스템(In-line System), 베이크오븐(Bake Oven), 엣지그라인더(Edge Grinder) 등이 있다.

LCD 장비 중 주력 제품인 LCD 인라인시스템은 LC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자동반송설비(H/W)와 라인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S/W)로 구성돼 있다. LCD 생산을 위해선 통상 10~20개의 공정설비를 거치게 된다. 인라인은 이러한 각 공정설비를 배치하여 하나의 자동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생산 모델 별로 특성에 맞는 공정 데이터를 운영하여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생산 물류장비 업체는 H/W 업체와 S/W 개발업체로 구분되어있는데 반해 베셀은 H/W와 S/W 전체를 포함한 LCD 생산라인 구축이 가능해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크오븐은 LCD 글래스에 열풍방식(고온의 공기를 순환)으로 공정에 따라 100도~250도의 열을 가하는 설비다. 에지그라인더는 LCD 패널을 단위 패널로 절단한 후에 패널 면, 모서리 등 절단 시 발생한 손상부위를 개선하고 완성시키는 장비다. 어느 부분을 연마하는지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OLED 장비로도 인라인시스템과 오븐을 제조하고 있다. OLED 인라인시스템은 LCD 인라인시스템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이고, 현재까지 OLED 생산라인을 풀 인라인(Full In-line)으로 구성할 수 있는 회사는 베셀이 유일하다.

터치패널용 장비로는 인라인시스템과 원글라스솔루션(OGS) 그라인더를 제조한다. 베셀이 생산하는 터치패널용 인라인시스템은 디스플레이 모듈과 터치센서를 합착하는 다이렉트본딩(Direct Bonding)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다. OGS 그라인더는 터치패널 강화유리의 디자인 및 강성증대를 위해 연마, 가공하는 설비다.

▷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예상...다만 성장폭은 둔화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은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에 따라 업황이 변동된다. 따라서 경기 악화에 따라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가 줄면 장비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08년 하반기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왔을 때 2009년에 일시적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줄어든 바 있다.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은 LCD이며 향후에도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로 55인치 이상의 TV나 UHD-TV 등 고화질 프리미엄 제품군이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OLED 산업은 현재 초기단계이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 신규 사업으로 경항공기(KLA-100) 개발 중

베셀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경항공기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0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5년 4개월이고, 총 사업비는 279억원(정부 213억원, 민간 66억원)이다. 해당 사업에서 베셀은 경항공기 체계종합 및 인증에 참여하고 있다.

▷ 2014년 실적 기준 PER 7배

베셀은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일 제출한 투자보고서에 따른 지난해 실적과 전일 종가(1만25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다.

한편, 베셀은 전환상환우선주 보통주 미전환분 51만2881주와 우선주전환 리픽싱 증가분 17만962주, 스톡옵션 40만3839주, 2016년 12월 만기의 전환사채(CB)를 통한 전환가능 주식수 40만주 등을 가지고 있다. 총 148만7682주로, 현재 발행주식수(보통주) 411만주의 36%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