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주강, 외인 연일 '사자'...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주강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27일 오후 2시 18분 현재 한국주강은 전일 대비 2.6%(85원) 하락한 3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동안 한국주강 주식 1만6278주(발행주식수의 0.14%)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5.9% 내렸다. 한국주강은 최대주주 관련 지분율이 58.42%로 높아 유통주식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365억원으로 소형주에 속해 큰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있는 종목이다.



외국인은 한국주강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강의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76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원가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4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2300만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원재료 매입 비중이 69.0%로 가장 높은 분철 가격은 kg당 2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하락했고, 매입 비중이 20.5%로 2번째로 높은 고철은 294원으로 30.6% 내렸다. 그 결과 원재료 사용액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15억원) 감소했다.

반면 주요 제품인 주강품(매출비중 55.9%) 가격은 29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하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국주강이 보유한 풍부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장/단기차입금)도 매력적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국주강의 순현금은 17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8.6%에 달한다. 또한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55배로 최근 5년 평균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주강은 조선과 플랜트에 사용하는 방향타, 슬래그 포트 등 대형 주강품을 만드는 회사다. 현대제철, 두산중공업에 이어 국내 대형 주강품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강 회사들은 500여 곳에 달하지만 대부분 2톤 미만의 소형 주강품을 만든다. 10톤 이상의 대형 주강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한정돼 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한국주강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