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 분석] 캐스텍코리아, 영업익↑·순이익↓...왜?

캐스텍코리아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기업이다. 27일 오후 2시 3분 현재 캐스텍코리아는 전일 대비 2.8%(220원) 하락한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실적 발표 이후 5% 내렸다.

캐스텍코리아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22%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4% 감소한 1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환율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캐스텍코리아는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매출이 발생한 시점보다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환산손실 또는 외환차손이 발생한다.

1분기 외환차손은 358% 증가한 11억6000만원, 외화환산손실은 20억6000만원이 늘어나 21억2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비용이 늘면서 전체 외환 관련 손익도 작년 1분기 4억원 수익에서 올해 1분기 25억원 손실로 전환했다(관련 파생상품 손익 포함).

캐스텍코리아는 유로화 하락에 대비해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다. 올해 1분기 파생상품에서 7억원의 이익이 발생해 외환 관련 손실을 다소 줄였다.



지난 1분기 매출액 중 18.7%가 하니웰유럽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원/유로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캐스텍코리아는 원/유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품목의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캐스텍코리아는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14년도 1분기 실적 공시의무가 없다. 이에 지난해 반기 매출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 비중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주요 품목인 자동차 터보부품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자동차용 컴프레셔(Comp.) 부품도 66%를 차지해 현 상황 지속 시 2분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반면, 기타 자동차부품과 전자 컴프레셔 부품, Pump & Motor 부품은 50%에 다소 미달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캐스텍코리아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516억원, 1분기는 543억원으로 큰 차이는 없어, 비중을 통해 간접 비교하기에 무리가 없다.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매출원가는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판관비는 다소 증가해 6.4%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세금과공과금(39%,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포장비(35%), 지급수수료(40%) 등의 부문이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매출총이익 증가율에는 못 미쳐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보다 증가 폭이 컸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캐스텍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