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시장은 원래 불투명하다

지난주 금요일은 상장사들의 1분기 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습니다.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렸는데요.

그런데 모두가 실적에 반응한 것은 아닙니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이 있는 반면,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한 기업도 있습니다. 보유 종목의 실적이 괜찮았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의 마음은 괴롭습니다. 혹시라도 기업에 숨겨진 리스크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불안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헝가리 태생의 투자자이자, 투자 심리 분석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이는 주식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조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증권시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만약 증권시장이 투명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증권시장이 아니다. 투자자들 스스로가 쓸데없는 수다로 혼탁하게 만들고, 그 혼탁한 물에서 낚시질을 한다."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혼탁한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실적 발표 당일, 일희일비하는 주가에 흔들리는 것보단, 현재 상황에서 투자아이디어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투자수익의 80~90%는 전체 투자기간의 7~8% 기간에 발생한다는 말이 있지요. 달리 말하면 나머지 92~93% 기간은 횡보나 하락의 기간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우량기업이라면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미덕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