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신진에스엠, 기관 눈길 끈 매력은?

신진에스엠에 기관 매수세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24일 ~ 4월 20일) 동안 기관 투자자는 2거래일을 제외하고 신진에스엠 주식을 연일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27만9189주로, 발행주식수의 3.1% 규모다. 같은 기간 신진에스엠 주가는 28% 올랐다.



신진에스엠은 표준 플레이트 제조업체다. 플레이트는 철강업체가 생산한 금속 판재를 일정한 치수로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산업 전반에 사용되지만, 특히 기계 산업의 필수 소재로 분류된다.

플레이트는 크게 비규격화 된 '일반 플레이트'와 규격화 된 '표준 플레이트'로 나뉜다. 일반 플레이트는 주문을 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에 맞게 2·3차 가공을 거쳐 일회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납기가 길고, 추가 가공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이와 달리 표준 플레이트는 일정 규격을 표준화 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추가 가공이 필요 없어 일반 방식보다 20%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 신진에스엠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처음으로 표준 플레이트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신진에스엠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8억원으로, 2013년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했다. 신진에스엠의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전년 대비 개선됐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절단장비 판매를 시작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진에스엠은 지난해 3분기부터 POSCO에 절단장비 판매를 시작했다. 이외 작년 11월 대성철강 등 다른 업체에도 기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절단설비기계 수명은 8년이므로, 앞으로 기존 POSCO 절단장비를 신진에스엠이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점이 그 이유다. 여기에 대형 플레이트 시장에 진출한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진에스엠은 작년 10월 말 대형 플레이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진에스코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레이트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대형이 60%, 소형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종전까지 신진에스엠은 공작기계,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소형 플레이트를 주로 만들었다.

한편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신진에스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9.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