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마이크로컨텍솔, 기관 러브콜 지속...왜?

기관투자자들이 마이크로컨텍솔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20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마이크로컨텍솔은 전일 대비 2.3%(400원) 내린 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마이크로컨텍솔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전일(17일)까지 11일 동안 순매수한 주식 수는 30만9840주로 발행주식수의 3.73%에 달하는 수량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34.7% 급등했다.

기관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원대 후반을 거뒀을 것으로 알려졌다.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LSI 부문도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 소자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예정되어 있어 향후 성장 기대감도 갖게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17라인(DRAM) 양산, 중국 시안공장 3D NAND 투자 재개, 평택 신공장(DRAM)을 착공(2017년말 양산 예정)할 계획이고, SK하이닉스는 M14(DRAM)라인이 가동될 계획이다.

이에 시설 투자 금액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15조원(전체 투자금액의 60%)을 반도체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4조3000억원 보다 4.9% 늘어난 금액이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번인소켓은 소모성 제품이다. 번인소켓은 품질 검사를 위해 소비자의 사용 환경보다 가혹한 온도조건(섭씨 125도 이상)에서 일정시간 동안 동작여부를 검사하는 번인테스트 공정에 사용된다. 일정기간 사용하면 교체가 필요해 반도체 생산 공장이 멈추지 않는 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늘면 관련 매출이 증가한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마이크론 등 반도체 제조사와 ASE 등 반도체 테스트업체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업계가 전망한 올해 마이크로컨텍솔 실적은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마이크로컨텍솔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24.5%, 지배지분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25.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마이크로컨텍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28%다.

▷ 주식MRI 18점,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마이크로컨텍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 PER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