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림포장, 큰손들의 지분 확대...배경은?

최근 큰손들이 태림포장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17일 오후 1시 24분 현재 태림포장은 전일 대비 1.2%(40원) 내린 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에 따르면 최근 1달간 투신과 외국인은 태림포장 지분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번 달 15일까지 투신은 태림포장을 발행주식수의 0.2%. 외국인은 0.4% 순매수했다. 특히 두 큰손은 최근 1주(4월 8일부터 15일까지)간 순매수를 지속했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투신과 외국인이 함께 매수한 호실적 종목은?)

큰손의 지분확대 배경에는 긍정적인 업계 상황이 반영된 것을 보인다. 대우증권 김지영 연구원에 따르면 골판지업계는 2006년 구조조정 및 수직계열화를 계기로 총 5대 업체(신대양제지, 아세아, 태림포장, 삼호판지, 한국수출포장 계열)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5대 업체는 골판지 시장의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인상이 어려웠던 만큼 올해는 단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골판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산업인  택배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물량은 16억2300만개로 2013년 15억100만개 보다 8.1% 증가했다. 농수산물, 홈쇼핑, 인터넷상거래, 해외 직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택배가 이용되고 있어 택배물량은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원재료인 고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고지(폐골판지) 평균 가격은 kg당 90.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지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고지가격은 지난해 12월 75원에서 올해 1월 87원 → 2월 92원 → 3월 92원으로 상승했다.



태림포장은 골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골판지 원단은 상자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제품을 말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원단 41.5%, 상자 39.4%다. 골판지는 고지(폐지)와 펄프로 만들어지는데 일반적으로 저렴한 고지가 더 많이 쓰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태림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