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루에타, 실적 부진에도 기관이 사들이는 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솔루에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솔루에타는 부진한 실적을 거둬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1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솔루에타는 전일보다 3.3%(400원) 내린 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4일 ~ 3월 31일) 동안 기관 투자자는 솔루에타 주식 44만639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4.0%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1000원 ~ 1만3000원 사이를 기록했다.

솔루에타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62억원으로, 2013년 대비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87% 급감했다. 회사 측은 주요 거래처인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업부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불용재고 및 장기미회수 매출채권 등 부실자산 상각액, 충당금 설정액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더욱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솔루에타가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현대증권 등 증권사 6곳이 예상한 솔루에타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53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2%, 영업이익은 525%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출시했다. LG전자 또한 오는 29일 G4를 내놓을 예정이며, 이외 다양한 중저가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에타는 방사노이즈 관련 전자파 차폐소재를 생산한다. 전자파 중 불필요한 전자파를 노이즈라고 한다. 전자파 노이즈는 기기나 회로를 연결하는 신호선이나 제어선 등을 통해 발생하는 전도노이즈와, 방송이나 휴대무선기 등의 통신용 전파에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노이즈로 나뉜다.



주력 제품은 전도성 복합테이프다. 회사는 지난 2008년 기초 소재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설치했고, 2012년에는 제품과 관련된 공정을 수직 계열화 해 업계 최초로 EMC 관련 부품소재의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과 차세대 복합 소재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