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기관, 팔면서도 사들인 코스피 종목은?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본재, 금융, 소재, 소매(유통) 등의 업종의 주식은 사들여 눈길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03.02 ~ 03.31)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22거래일 중 21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이 기간 동안 총 2조844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매도세 속에서도 자본재, 금융 등의 업종 주식은 지분을 오히려 확대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최근 22거래일간(03.02 ~ 03.31)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발행주식수의 0.5% 이상 순매수한 종목을 추려봤다. 여기에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투자매력도 점검 도구인 주식MRI 재무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들로 한정했다. 조사결과 대림B&Co, 조광페인트, 한국카본 등 자본재 업종에 속한 종목이 16개로 19%를 차지했다.



이어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DGB금융지주 등의 금융 업종에 속한 종목이 13개로 16%를 차지했다. 이 밖에 소재 14%, 소매(유통) 7%, 식품·음료·담배 7%, 내구소비재와 의류 7%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기관투자자는 자본재(건설 및 건자재, 기계 등), 증권, 유통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한 셈이다.

이 중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한솔로지스틱스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22거래일간 한솔로지스틱스의 주식 249만848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발행주식수의 5.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KTB투자증권 4.68%, 대림B&Co 4.61%, 영화금속 3.86%, 에이블씨엔씨 3.6% 등의 순으로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했다.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중에서 주식MRI 종합점수 15점 이상인 종목은 자화전자, 영화금속 등 1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중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자화전자다. 자화전자는 종합점수 18점으로 상장사 상위 3%에 해당했다. 이어 영화금속 17점, 아세아제지 17점, 상신브레이크 17점, 삼진제약 17점, 화천기공 17점, 신대양제지 16점 등의 순으로 종합점수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