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피제이메탈, 외국인이 연일 사들이는 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피제이메탈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피제이메탈은 전일보다 0.8%(15원) 내린 1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7일부터 전일(27일)까지 9거래일 연속 피제이메탈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총 4만599주다. 이 결과 외국인 지분율은 0.30%에서 0.44%로 0.14%P 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가는 1800원 ~ 190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피제이메탈은 이익이 대폭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1158억원으로, 2013년 대비 5%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4% 급증한 78억원을, 순이익은 95% 증가한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6.7%로, 피제이메탈이 상장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이유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피제이메탈은 알루미늄 탈산제를 POSCO(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공급한다. 알루미늄 탈산제는 제강공정의 필수 원료로, 용해된 철 속에 들어있는 산소를 제거해 철의 강도를 높인다. 최근 경기침체로 조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피제이메탈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상승폭이 제품 가격 오름폭보다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루미늄 탈산제의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크랩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London Metal Exchange) 시세, 환율 등에 따라 변동한다. 탈산제 제품가격 역시 이에 연동해 형성된다.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내놓지 않아 3분기 보고서를 참고하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주요 제품인 탈산제(PELLET, 내수 기준) 가격은 KG당 2358원으로, 2013년 대비 14% 상승했다. 주요 원재료인 스크랩(수입 기준)은 단위당 1801원으로, 8%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알루미늄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합금 현물 가격은 27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0.58% 내린 톤당 1720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피제이메탈은 지난 2월 14일 알루미늄 빌렛 사업을 위해 100억원(2013년 말 자기자본 대비 41%)을 들여 시설투자에도 나섰다. 알루미늄 빌렛은 알루미늄 원자재와 스크랩을 녹인 후 압축 과정을 거쳐 원통 형태로 만든 것으로 전자, 자동차, 항공 등 산업용 소재로 널리 쓰인다. 특히 알루미늄 빌렛은 가벼운데다 강도도 높아 경량화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

또한 피제이메탈은 작년 배당금을 90원으로, 2013년 대비 20% 늘렸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기대되는 시가배당률은 4.9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