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엔씨소프트, 주가↓·기관'Buy'...실적 기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기관들의 순매수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2월 4일 장 중 22만9000원까지 상승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 지난 2월 4일 고가 대비 20~25% 가량 낮아진 17만원~18만5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주가가 부진한 사이 기관투자자는 지분을 늘렸다.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27만906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2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8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2782억원으로 36%씩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300억원으로 45% 늘었다.



매출 세부내역을 보면, 신작게임인 와일드스타(WS)가 매출액에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 또한, 블레이드앤소울(B&S), 리니지2(L2)의 매출액이 늘었다. 여기에 로열티 매출액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로열티 매출액은 1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액은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엔씨소프트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21개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영업이익은 3096억원으로 11%씩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리니지1과 길드워2가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리니지1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 업데이트와 연말 아이템 프로모션으로 동시접속자수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도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리니지1의 매출액은 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41%씩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460만장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 길드워2의 확장팩이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초기 패키지 판매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여기에 모바일과 PC간의 멀티 플랫폼 게임인 ‘리니지이터널’과 신작게임 ‘MXM’도 올해 하반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