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외인, Buy 코스피..."소외株 담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하는 가운데 자본재, 소재, 자동차와부품, 금융주 등의 소외 업종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일(거래일 기준, 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동안 총 1조70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Buy) 코리아’ 행진 속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3일 종가기준 1968.39에서 전일 2012.94로 마감해 이 기간 동안 2.3% 상승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최근 10거래일간(2.23 ~ 3.06)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발행주식수의 0.5% 이상 순매수한 종목을 추려봤다. 여기에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투자매력도 점검 도구인 주식MRI 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들로 한정했다. 조사결과 벽산, KC그린홀딩스, 디와이 등 자본재 업종에 속한 종목이 10개로 26%를 차지했다.

이어 대한유화, 미원에스씨, 동성화학, LG화학 등의 소재 업종이 7개로 18%를 기록했다. 동아타이어, 세방전지, 현대모비스 등의 자동차와부품 업종이 4개로 11%를 차지했다. 이 밖에 금융 8%, 내구소비재와의류 8%, 소매(유통) 8%, 식품 5%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들은 자본재(건설 및 건자재, 기계, 조선 등), 화학, 금융주 등 그간 소외된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한 셈이다.  



이 중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업체는 벽산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거래일간 벽산의 주식 184만120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발행주식수의 2.6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이수페타시스는 2.19%, 대한유화는 1.92%, KC그린홀딩스 1.84%, 동아타이어 1.39%, 디와이 1.36% 등의 순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중에서 주식MRI 종합점수 15점 이상인 종목은 SH에너지화학, SK하이닉스 등 1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중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SH에너지화학이다. SH에너지화학은 종합점수 22점으로 상장사 상위 1%에 해당했다. 이어 SK하이닉스 19점, LF 18점, 한국콜마 18점, 현대모비스 18점, 디와이 17점, 한샘 17점 등의 순으로 종합점수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