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광동제약, 기관·외인 'Buy'...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광동제약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눈길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광동제약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광동제약의 주식 62만4411주, 외국인투자자는 81만6490주씩을 각각 순매수했다. 큰손들의 순매수 총합은 144만901주로 발행주식수의 2.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2월 12일까지 주가는 1만500원~1만1000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후 지난 2월 16일 14%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11일 광동제약은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1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13%, 당기순이익은 76억원으로 49%씩 늘었다.



삼다수와 비타500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의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삼다수의 매출 비중은 30%로 가장 높다. 이어 비타500은 21%, 옥수수수염차는 9%의 순서다. 이 때문에 삼다수와 비타500의 매출 증가는 전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지난 1~3분기 모두 삼다수와 비타500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삼다수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29%, 비타500은 195억원으로 7%씩 늘었다. 2분기에도 삼다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417억원, 비타500은 14% 증가한 319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삼다수의 경우 지난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비스테로이드성 여성 생리통 진통제 ‘스피드퀸정’을 시작으로 1월에는 여드름치료제 ‘톡앤톡’, 2월에는 수면유도제 ‘레돌민정’을 잇따라 출시했다. 여기에 기능성 음료 신제품인 ‘레몬과 생강’, 염모제 2종류를 시장에 내놨다.

또한, 쌍화탕과 청심원의 포장을 리뉴얼해 쌍화탕류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SK증권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5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9%씩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광동제약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를 기록 중이다.